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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앵커]
어제 오전 경기도 시흥에서 40대 남성이 학교 앞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
남성의 막무가내 흉기 난동에 평온한 등굣길은 한동안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.
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.
[기자]
양손에 흉기를 든 남성이 건널목 위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협합니다.
남성을 본 학생들은 깜짝 놀라 서둘러 몸을 피합니다.
길을 건너던 행인이 휘두른 흉기를 가까스로 피하는 아찔한 상황도 벌어집니다.
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고등학교 앞에 41살 문 모 씨가 흉기를 들고 나타난 건 오전 8시 40분쯤.
갑작스러운 흉기 난동에 한창 학생들로 붐비던 등굣길은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.
[현장 목격 학생 : 저한테 다가올 때 엄청 무서웠어요. 도망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다리가 안 움직이더라고요.]
문 씨는 이곳에 숨어있다 길을 건너기 위해 서 있던 학생에게 흉기로 상처를 입혔습니다.
문 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과 턱 주변에 찰과상을 입은 고3 학생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,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.
문 씨의 흉기 난동은 잠시 뒤 경찰이 출동해 제압하면서 끝이 났습니다.
문 씨는 난동 직전 학교 인근 마트에서 흉기 두 개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
[피해 상점 직원 : 잠깐만 숨겨달라고, 쫓기고 있다고 했던 것 같아요. 순식간에 (흉기를) 뽑아서 이쪽으로 나갔어요.]
경찰 조사 결과, 당시 문 씨는 술에 만취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[경찰 관계자 : (피의자가) 알코올 중독 증세가 있어서 병원에서 치료받은 적이 있다….]
경찰은 특수상해와 절도 혐의로 문 씨를 붙잡아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.
YTN 이경국[leekk0428@ytn.co.kr]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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